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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동료애, 나에게는 조금 차가운 도시남자

이름
박범찬
SCM TEAM
하는 일
SCM
Email
fanzan@buddyverse.co.kr

세 번 째 만남, SCM팀장 박범찬 (Castiel)

SCM(Supply Chain Management)팀은 상품 공급자, 제품, 운송 업체, 배송 서비스 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네트워크를 데이터 흐름에 기반하여 관리합니다. 플랫폼의 한 축을 맡아, 그 무게와 더불어 즐거운 긴장감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신다는 카스티엘님. 바쁜 시간을 살짝 빼앗아 만나보았습니다.
Q. 카스티엘님은 어떤 사람인가요?
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. 가끔 너무 많아서 문제죠.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,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최대한 적게 만들고 싶어합니다. 심지어 오늘 일도 안 끝났지만 내일 그리고 모레 일까지 미리 생각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.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그게 꼭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도맡아 책임 지려고 하는 편이에요.
Q.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.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계시잖아요. 그 비결이 뭔가요?
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혼자 탁 트인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경치를 보곤 합니다. 주말에는 혼자 10km 정도 걷는데요. 인생에 대한 계획을 하거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죠. 주말에는 코딩도 틈틈히 공부해 보고 있습니다. 건강 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요즘은 1일 1식을 합니다. 그렇게 안 보이시겠지만, 술은 1년에 소주2병이 최대랍니다. (웃음)
Q. 자기관리가 철저하시네요. MBTI가 ISTJ-J(용감한 수호자)라고 들었어요. 공감능력이 높고, 완벽주의 성향인 것이 특성인데요. 타인에게는 공감해주면서 나에게는 완벽하고 싶은 점이, 다정하고도 어쩌면 좀 모순적이라 할 수 있겠어요.
제가 완벽을 추구하는 건 욕 먹기 싫어서입니다. (웃음) 동료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라서요. 남 탓 하기보다는 자책하는 면도 있어요. 나에게 관대하지 못한 점은 앞으로도 고치기 힘들 것 같아요.
Q. 본인의 일은 빈틈 없이 해내시면서도, 다른 부서의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갖고 경청하며 잘 서포트 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 힘들 때면 어디선가 나타나 간식을 선사하시기도 하고요. (웃음) 혹시.. 천사이신가요?
아무래도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느꼈기 때문에 더 도와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. 제가 경험했던 것을 공유하고 그것이 도움이 된다면 기쁘더라고요. 전 직장에서의 별명은 ‘황금마차’였습니다. 간식으로 잠시나마 동료들의 눈이 빛난다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죠. 업무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인생 상담 같은 것들을 굉장히 환영합니다.
Q. 카스티엘님이 여태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 지 궁금합니다.
SCM(Supply Chain Management)에 해당되는 구매, 생산, 영업, 자재, 물류 모두 다 고루 경험을 했습니다. 어쩌다보니 점을 찍듯이 이어온 커리어가 하나의 선이 되었네요. 첫 회사를 구매팀으로 시작했고 이후 자재, 물류 등 공급망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업무들을 차례로 했습니다. 대기업의 안정적인 프로세스와 스타트업의 유연한 시스템의 장단을 겪어보았고요. 근심과 환희가 뒤섞인 나날들을 보내며 산전수전 공중전을 해내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.
Q. 아무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같은데요. 요즘은 버디버스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?
플랫폼의 구매와 생산 그리고 물류에 필요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관리합니다. 각 단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알고리즘 및 모델을 개발하고, 운영팀과 협업을 도모합니다. 각 부서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퍼널별 피드백을 위해 BPMN(Business Process Modeling Notation)을 그리는 것도 저의 몫입니다. 요즘은 생산 라인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가장 주된 업무입니다.
Q. 버디버스에 입사하신 후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?
이걸 ‘재밌다’라고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. 동료들에게서 스타트업의 ‘열정’ 같은 것이 느껴져서 참 새롭습니다.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에너지요. 그래서 저 또한 채워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. 아, 그리고 커피 맛을 아주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. 특히 베짱이컴퍼니의 어둠의 자식, 포도밭삼푼이 이 두 커피는 저의 인생커피가 되었습니다. 커피에 대한 저의 인식을 바꿔주었다고나 할까요? 앞으로 어떤 멋진 커피들을 또 맛보게 될 지 기대됩니다.
Q. 미래의 버디스에게 하고 싶은 말
늦기 전에 스타트업에서 도전을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. 리더십을 배우기에 정말 좋거든요. 안정적인 것은 추후에도 능력만 있다면 갈 수 있으니까요. 그래서 ‘지금 이 순간이 시작할 시간이다’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. 뭔가를 시작할 때는 망설이게 되고, 그 자체가 나는 잘하고 싶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거든요. 그래서 지금 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할 시기이라는 뜻입니다. 아 참, 그리고 저와 함께 볼링을 칠 사내동호회 멤버도 구하고 있습니다. 겨울이면 스노우보드도 좋아요. 젊고 패기 있는 친구들, 환영합니다!